지난 8월, 퍼시픽그리스 상판에 산토니아이언 다리모양으로 식탁을 주문(2100*900)하여 9월말에 배송받았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실사용은 아직 못해봤지만 일단 식탁은 마음에 듭니다.

세라믹 식탁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후 후기를 찾아서 읽어보며 여러 곳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았었는데 

품질과 디자인면에서 마블릭이 가장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먼저 중국산 저가가 아닌 품질 좋은 세라믹 상판을 취급한다는 점, 그리고 상판 아래 나무받침을 두어 울림을 최소화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우드, 철재 디자인이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만 가지고는 결정이 어려워 매장을 방문하였는데 유니크한 산토니아이언 철재 다리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매장에서 취급하는 이날코, 라미남 세라믹 둘다 좋은 품질이지만 이날코 세라믹이 수분 흡수율이 더 적다고 해서 해당 상판을 선택했습니다. 많이들 선택하시는 퍼시픽블랑코 색상이 무난하고 따뜻한 느낌이라 예뻤지만 저희 집 주방에는 어두운 계열이 더 어울릴 것 같아 퍼시픽그리스로 선택했습니다. 너무 짙지 않은 오묘한 색상이 블랙 철재 다리와 잘 어울리는데 이 상판은 특유의 오돌토돌한 돌 질감을 느낄 수 있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운데 월넛 나무 지지대 색상과도 잘 어울리네요. 이 지지대가 있어 예쁘면서도 앉았을 때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 다리 모양 선택 시 고민이 되었는데 실제로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아보아도 전혀 간섭이 없었어요. 식탁 폭도 850~900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여유 공간이 된다면 900이 좋은 듯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많다면 폭은 줄이는 게 맞겠지만 모양 상으로도 2100에는 900이 길어보이지 않고 균형이 맞는 것 같네요. 방문 전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후기를 많이 읽어봐도 다리 모양, 상판 색상 선택으로 많이 고민이 되었는데 식탁 다리도 매장 방문해서 직접 보니 선택이 조금 더 쉬웠고 상판도(질감, 무늬 등)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되신다면 가급적 매장에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근 지역이 아니면 방문이 어려운지라ㅠ 선택하시는 데 도움되시라고 후기라도 자세히 써보고는 있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통상 식탁 다리는 750(mm)이 기본이라고 하는데 제가 선택한 산토니아이언은 740인 듯 합니다. 다른 철재 식탁 다리는 끝부분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장치가 있는데 이 제품은 디자인 상 그럴 수가 없어서요. 의자와의 높이도 맞춰야 하는데 제가 선택한 의자가 살짝 높았기에 산토니아이언 식탁 다리 높이를 확인하며 750으로 맞춰주실 수 없는지 여쭈었어요. 그런데 740 전후로 제작되고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만 하셔서.. 역시나 받아보니 740이었는데 사이즈도 조정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1cm차이라도 조정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서리는.. 저는 둥근 모서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끝만 살짝 깎아낸 20r로 했는데 정확하지 않지만 50r이 넘어가면 추가 금액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배송 전날 저녁에서야 기사님이 연락을 주셨는데 배송일을 미리 확인할 수 없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설치는 빠르게 잘 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다리 부분에 긁힌 흔적과 나무 마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어 연락드렸더니 추후 배송 때 들러 AS해주신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AS를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구요. 흠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보수를 잘 해주시리라 기대하며..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마음에 들어서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사용하면서 그 진가를 더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