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 느낌, 쓰면서 느낀 것, as 관련해서 상세히 남길 수 있겠네요.

저는 맘에 드는 제품은 후기를 상세히 남기는 편이라 좀 길어요.

의자 고민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디자인*

말이 필요 없죠. 저는 이 디자인 처음 보자마자 완전 뿅 가서 흥분해가지고 신랑한테 이건 사야된다고 ㅎㅎㅎ

사진으로 봐도 예쁘지만 실제로 보면 차원이 다른 색감과 질감이에요!!!!

처음에는 가격이 좀 부담되어서 6인용 식탁에 의자 두 개만 사고 나머지는 디자인만 흉내낸 저가 의자 몇 개 샀었는데요,

이 의자 맘에 드신 분이면... 그냥 처음부터 4개든 6개든 필요한만큼 같이 지르세요... 배송비만 괜히 더 듭니다...

어차피 이 의자 보고나면 다른 저가 의자랑 같이 놓고 쓰기 싫어짐...... ㅋㅋㅋㅋ

왜냐면 저도 결국 두 개 추가로 다시 주문해서 쓰는 중이기 때문... ㅋㅋㅋ

차라리 비교라도 안되면 다행인데 너무 비교가 되는지라.... ;;;

원목의자만 고집하는 아는 언니도 저희집 의자 보자마자 되게 예쁘다며 ^^(넘나 뿌듯한것..... ㅋ)

그 덕분에 의자디자인이 독특해 보이고 한눈에 확 들어오나봐요.

하부 구조도 짧은 다리 두 개를 중간에 굵은 원통형 이음새로 마감하고 엉덩이 의자 아랫부분도 튼튼하게 지지해주는 지지대가 있어요. (아래쪽 사진 참고)

이건 홈페이지에서는 잘 못 봤었는데 아래 구조가 굉장히 정교해요. 아이도 있어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무조건 튼튼해야 하는데, 덕분에 더 마음에 들어버림 ㅜ ㅜ

첫번째 사진에 있는 저희 집 책장이 의자색과 비슷한 느낌이라 의자와 한컷 찍어봤는데 예쁘게 잘 어울리죵 ㅎㅎㅎ

*a/s 에 대해*

제가 마블릭에 1년이나 지난 제품으로 후기를 쓰는 이유는 사실 사후서비스를 너무 잘해주셨기 때문이에요. 저희 애가 쓰러뜨린건지 뭔지 몇 달전에 세번째 사진 보시면 이음새 부분이 부서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그걸 모르고 계속 의자를 썼거든요. 보통 의자가 그렇게 되면 어디로 기울거나 앉았을 때 주저앉거나 뒤틀리는 소리가 나거나 할텐데 이 의자는 그 상태로 80키로 나가는 남편이 계속 썼는데도 문제를 몰랐어요. 이 이음새 말고도 의자를 지탱해주는 부분들이 더 고안돼 있는건지 그만큼 튼튼한 의자라는 생각도 들고... 발견하고 나서는 제가 지방 사람이라 택배로 as보내기 번거로워서 사장님한테 여쭤봤어요. 이거 그냥 이대로 써도 문제는 없는 거 아니냐고 그럼 그냥 쓰겠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큰일날 소리 하신다며 수리해주신다고 보내시라고ㅋㅋㅋ 저보다 더 걱정을 해주시면서 ㅜ ㅜ 의자 산 지도 1년이 됐고... 아이가 워낙 이 의자를 좋아하고 잘 썼다 보니 애가 흔들고 넘어뜨리고 하다 그랬나 보다 싶어서 사실 여쭤보기도 민망하고 그랬는데, 마치 물건 살 때처럼 사장님이 너무 신경써주시고 친절하게 대응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ㅜ 대부분 물건 팔 때는 친절해도 a/s문의하고 문제 있다 그러면 태도 변하는 업체들을 저는 정말... 많이 봤거든요.... 소심쟁이라 그런 대응 예상하고 괜히 그냥 쓰겠다고 얘기하면서 여쭤본건데 의자 그렇게 쓰시면 위험하다면서 티안나게 잘 수리해서 보내드리겠다며 ㅜ ㅜ 감동의 a/s ㅜ ㅜ 그런데 의자 하나를 넣을 상자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또 포기하려다가 사장님께 택배상자를 부탁드려가지고 상자를 택배로 보내주시고, 저는 그거 포장해서 다시 보내고 ... (쓰다보니 저 진상손님이었네요.....^^;;;;) 보냈더니 저렇게 티도 안 나게... 어디를 수리한거죠....? 그냥 새 의자인데요.... ㅎㅎㅎ 새 의자가 왔네요^^ 사후서비스를 잘하는 업체야말로 진짜 짱짱맨...! 사후서비스에 대한 태도가 업체에서 물건 만들 때도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해요. 팔고 그만인 데랑 팔고 나서도 신경써주는 데랑 물건 만들 때 물건을 대하는 태도가 같을 수가 없으니까요.

네번째 사진 보시면 포장 상태도 찍어봤어요. 의자 등받이 부분이 긁히지 않게 모자 씌워져 오구요. 다리 네 군데에도 각각 길쭉한 스펀지 재질의 포장지가 씌워진 상태로 와요. 각 다리 아래에 다리 바닥 보호용 부직포? 같은 게 붙어있고요. 이번에 의자 수리 받고 나서는 의자 하나짜리 택배 상자에 왔고, 처음에 두 개씩 따로 주문했을 때는 (한번은 식탁과 같이 배송되었고) 의자 두 개가 테트리스처럼 의자 하나는 똑바로, 다른 하나는 거꾸로 해서 둘이 마주보게 커다란 상자에 배송되었어요. 그 때는 아무래도 두 의자 스크래치 나지 않게 뽁뽁이와 부직포 포장지로 많이 감겨 왔어요. (그 택배 상자 버리지 말고 아이 갖고 놀라고 주세요. 열고 닫고 들어가고 엄청 좋아함... )

*1년간 사용 감상평*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식탁이랑 의자랑 같이 샀는데, 식탁 의자 모두 벌써 1년이나 지났나 싶을 정도로 질리지 않고 잘 쓰고 있어요^^

의자는 엉덩이 부분이 넓어서 저희 아이는 늘 강아지랑 같이 올라가서 앉아 있네요. 뒤로 기대고 있을 때도 좋고, 디자인과 편의성 면에서는 뭐 나무랄 데가 없어요.

특히 색감과 질감도 처음 샀을 때처럼 여전히 예쁘고요.... 원목은 시간이 갈수록 예뻐진다더니 정말 그러네요....

세라믹 식탁과 잘 어울릴까 고민 했는데 그레이 상판과도 찰떡으로 잘 맞고... 아무튼 저희집 인테리어는 식탁과 의자가 다 하고 있네요~ ㅎㅎ

좀 있으면 이사가는데 저층에서 고층으로 가는 거라 거실 창가에 의자랑 같이 샀던 세라믹 식탁이랑 같이 놓으면 거기서는 더 예쁜 뷰를 얘네들과 즐길 수 있겠죠 ㅋㅋ